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 나들이는 처음입니다.
예전 같으면 추석 연휴 시작은 마음이 바빠
가족 나들이를 생각도 못 했을 일이니까요.
종갓집 며느리는
명절이 늘 반갑지만은 않죠.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긴 하지만
시댁에서 가족들을 위한
음식 장만을 하느라 힘든 날이면
명절은 며느리들한테 참 좋은 날은
아니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지금 병원에 계시는 상황이라
올해 추석 명절은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버님 면회 다녀오고
조용히 지내기로 한 추석 연휴
이런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막상 명절 때 음식 준비로 힘들 때는
아~ 명절이 참 부담스러운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명절은
매년 가던 시골을 안 가고
그냥 보낸다고 생각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어머님 산소와 아버님 면회도
다녀와야 해서
오늘 오랜만에 딸들과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추석에 시댁에 가면
아버님과 함께
궁평항에 가서 회도 먹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전어와 새우도 사 와서
구워 먹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버님 없이
딸들과 함께 다녀오니
또 마음 한편 이 걸리기도 합니다.
궁평항은 오늘 추석 연휴
특수를 맞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해 주차장도 만 원이고
테이블도 한참을 기다려
겨우 앉아서 먹고 왔습니다.
전어구이를 보니
또 아버님이 생각이 나네요.
아버님이 전어구이를 좋아하셔서
이맘때 전어구이를 한 번씩 드실 때면
참 좋아하셨는데
이제는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딸들과 오랜만에 나들이로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면서
매번 함께 했던 아버님이 안 계셔서
마음이 또 허전하기도 합니다.
함께 할 때는
일상의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그것을 함께 할 수 없으면
그립고 되돌아보게 되죠.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해야겠지요.
딸들과의 가족 나들이가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 보니
몸은 힘들어도
일상의 평안함이 느껴질 때가
제일 인가 봅니다.
이웃님들은 어떤 연휴를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