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그에 글을 쓴다. 가끔씩 나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썼던 글들을 다시 보며 '아 이때는 이랬구나'하면서 나를 다시 뒤돌아 본다. 23년 9월 18일 블로그에 쓴 글 '3분의 기적'과 24년 4월 9일 블로그에 쓴 글'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을 읽고 내 인생은 분명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분의 기적'은 아침 운동 루틴 3분 프랭크를 하면서 느낀 생각을 글로 적었다. 그게 뭐라고 이렇게 힘들까?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편이다. 웬만한 구기운동도 그렇고 수영, 마라톤,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프랭크의 시작은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3분의 기적
나에게는 3분의 기적이 있다.
매일 아침 나의 3분을 마주하며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낀다.
3분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 많다. 그리고 3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3분은 결코 짧지 않다.
3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여러 가지이며 제각각 다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3분의 키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3분의 행복, 소파에 누워 편하게 보는 3분의 TV,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나 수다를 떠는 3분의 즐거움, 막 집중하고 있는 게임의 3분, 출산 임박! 아이 머리가 보일 동 말 동한 긴박한 3분. 이 3분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다양한 감정의 3분이 있다.
나는 매일 나만의 3분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과 번뇌를 느낀다.
과연 이 3분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프랭크 루틴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처음 시작은 고작 30초가 다였다.
나의 좋은 습관 루틴으로 지금은 프랭크 3분을 마주하게 되었으나 정작 처음 시작은 30초도 하기가 힘들었다.
온몸에 경련이 일고 참기 힘든 고통이 몰려온다. 30초를 겨우 버티고 나서 생각한다. 30초는 시간으로 조차 인정하기 민망한 짧은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이 가짠 기만하다. 30초가 뭐라고 내가 이걸 못 버티고 이리 힘들어하며 포기할까? 도대체 이 힘든 운동은 누가 만들었을까? 다른 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 30초가 버티기 힘들까? 그 짧은 시간을 하면서도 매일 나는 자신과 싸웠다.
하루.. 또 하루... 또 하루.... 30초를 계속 마주 한지 일주일째.....
겨우 1분... 또 하루 1분 20초.... 또 하루 1분.... 그렇게 마주한 시간들이 1년이 지난 지금
프랭크 3분 루틴이 생겼다. 물론 신이 나를 도운 어느 날은 5분의 기적을 만나기도 한다.
지금도 나는 매일 아침 3분의 기적을 만난다. 나의 3분은 나의 하루에 긍정과 힘찬 의욕을 준다.
내 인생 하루 3분이 뭐라고 그럴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의 기적을 만나고 나면
나는 오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렇게 작은 행동, 작은 3분의 기적이 모여
나의 하루가 되고 나의 삶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난 새로운 인생을 조금씩 맛보고 느끼고 있다.
나에게는 3분의 기적이 있기에 나의 앞날 나의 인생은 맑음이다.
이날 썼던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 볼 수 있다. 힘들면서도 무언가 의욕이 넘쳐난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는 24년 4월 9일에 쓴 블로그 글이다. 하나의 루틴을 꾸준히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아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끔씩 나의 한계에 부딪혀 늘 타협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프랭크 기적의 5분을 만난다. 모든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진짜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 되는 걸까? 매일 프랭크를 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평소 프랭크를 해서인지 며칠 전 본 기사에 관심이 간다.
캐나다에서 58세 여성이 4시간 30분 11초라는 기록으로 여성 프랭크 기네스북에 오른 기사를 보며
저게 정말 가능한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랭크를 하면서 책을 본다고?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프랭크를 해본 사람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평소 3분만 해도 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한다. 처음 프랭크를 시작할 때는 30초도 버티기 힘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프랭크를 하루도 안 빠지고 실행한 결과 지금은 5분 정도 하는데 어떻게 3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서 프랭크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러니까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겠지만 정말 인간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기사였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책에서 본 이 내용도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1954년 영국 의대생 로저 비니스터가 유럽 육상 선수권대회 1마일 종목에서 3분 59초 4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세계 최초로 마의 4분 벽을 깼다. 당시 사람들은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배니스터는 훈련 기간에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상상했다. 그는 하도 많이 상상해서 자기가 이미 '인간의 한계'를 깬 것처럼 느낀 순간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의 상상이 인식의 선을 넘어 현실의 지각 영역으로 들어갔다. 배니스터는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굳게 믿었고 마침내 그 한계를 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이후의 일이었다. 배니스터가 4분 벽을 깬 지 불과 1년여 만에 4분 벽을 깨는 선수가 수십 명으로 늘었다. 4분은 실질적 한계가 아니라 심리적 장벽이었다.』
신기하게도 며칠 전 기사를 봐서인지 갑자기 프랭크를 하다가 나도 한 번 더 버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매일 하던 5분의 시간이 지나자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해서 못할 것 같았는데 7분을 버티고 프랭크는 끝났다. 진짜 된다고 생각하고 명령을 내리면 우리의 뇌와 몸은 그것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게 힘을 주는 걸까? 1년을 넘게 나의 한계선을 그어놓고 컨디션에 따라 4분 5분을 멕스라고 생각하고 버텼는데 며칠 전 본 기사 하나로 하루 만에 7분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어떤 일이든 자신의 가능성을 낮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증명하는 순간이다.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면 그게 뭐든 될 수 있다는 증거다. 아주 작은 행동들에 자신감이 생기면 두려움이 줄어들고 작은 용기들이 생겨난다. 그러면 나는 되고픈 사람,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2011년도 너무 솔직한 카피, 산수유 광고로 대박이 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했던 말이다.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이 광고의 위력은 그때 당시 엄청났었다. 유명 연예인을 광고로 쓰지도 않고 회사 대표가 직접 나와 제품의 특성을 말했다. 이 광고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솔직함과 진실성 아니었을까? 정말 좋은 걸 아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그 효험을 알릴까 고민한 광고가 먹혔던 것이다.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말은 요즘에 내가 하는 생각이다.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거나 지인들을 만나면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로 걱정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근력은 줄어들고 복부의 살은 늘어나고 체력은 바닥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든다는 게 보통의 얘기다. 거기다 수시로 찾아오는 갱년기 증상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힘든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50 이후 중년의 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나이다.
어느 날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와서 큰딸과 이야기를 나누다 "엄마가 근력운동하고 몸이 진짜 좋아졌잖아. 그래서 친구들에게 근력운동을 하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듣기 싫은 소리가 될까 봐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라는 말을 했더니 큰딸이 하는 말이 "엄마 그거 몰라서 안 하는 거 아니야. 다 아는데 못하는 거야"라는 소리를 한다. 맞다. 분명 다 아는 말인데 그래도 좋은 걸 얘기해 주고 싶은 마음이라면 너무 오지랖일까?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가 이래서 나오는 말이다.
평소 운동 루틴을 꾸준히 하는 나를 보며 친구들은 말한다. "너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니. 그것도 혼자서 매일!" 이런 반응이다. 그러면 나의 대답은 이렇다.
"살려고 하는 거야. 자신의 몸이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끼면 안 하고 싶어도 살려고 하게 돼"
아파본 사람은 안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왜 미리 건강을 챙기지 못했는지 후회하며 많은 시간을 건강을 되찾는데 쏟는다.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 지키면 좋은 게 건강이련만 꼭 아프고 병이 들어야 후회하고 반성하며 건강할 때보다 2~3배의 시간을 들여 다시 회복하는 데 시간을 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 50대의 생활 습관이 수명이 늘어난 노후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도 안 한다는 게 문제다.
1분 운동의 효과
뇌 과학자가 추천하는 최적의 운동 - 학습 루틴 : 1분 운동법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서
3시간 동안 쭉 앉아 있던 사람과 20분마다 일어나서 딱 1분 운동한 사람들의 혈류량과 집중력 테스트를 했는데 실제로 20분마다 일어나서 딱 1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능력이 올라가고 집중력이 올라가고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혈관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한다. 20분마다 일어나서 스쿼트 15개 하고 다시 앉는 것만으로 이런 효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평균 연령 62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2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을 했다.
하루에 일 이분 운동한 그룹과 아예 운동하지 않은 그룹으로 사망률을 예측했을 때 차이가 얼마나 났는지 봤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1~2분만 두세 번 정도 운동을 꾸준히 7년 동안 해줬던 그룹에서는 사망률이 거의 40% 가까이 떨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50%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시간 넘게 제대로운동한 그룹과 하루 1~2분 운동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운동을 헬스장 가서 제대로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1분이라도 꾸준히 하기만 해도 혈당이 낮춰지고 지방 분해에도 효과가 있고 근육을 키우는데도 효과가 있다. 뇌의 어떠한 기억력이나 학습력에도 효과가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는 내용이다.
1분 운동의 효과를 들으면서 나는 맞아 맞아. 진자 좋은데 어떻게 얘기해 주면 주변 사람들이 이 효과를 알까를 생각한다. 물론 '너나 잘해. 나는 알아서 할 테니까' 하는 사람에게는 얘기하지 않지만 나의 운동방법을 묻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얘기해 주고 싶다. 그게 오지랖일지라도 함께 건강하게 늙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운동은 제대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루 잠깐 하는 근력운동의 효과를 작게 생각하면 안 된다. 1분 운동의 효과는 운동하는 시간보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바로 실행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모든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없이 변화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