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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by 말상믿


이웃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긴 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도 긴 연휴로 인해 살짝 해이해진 마음을 다시 잡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명절은 주부들에게 이런저런 일들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집안일로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 하나가 정리되면 또 다른 하나가 생기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동안 먹을거리며 집안 정리며 평소보다는 바쁜 상황임에는 분명하지요.


설 명절 집에서 첫 제사를 지내느라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고 정리하고 나니 오전이 다 갑니다. 오후에는 친정집에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고 형제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더니 하루가 지났습니다.


23년 11월 13일부터 시작한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어제 처음으로 못했습니다. 물론 작년에 가족 부고로 중간에 하루씩 못 쓴 날도 있었지만 그날은 제 마음에서도 인정이 되는 날이었기에 크게 마음에 걸리지 않았지만 어제는 분명 쓸 수 있었는데 쓰지 못해 마음이 걸립니다.


처음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계획하고 지키기 위해 작년 이맘때 설 명절에도 시댁 가는 차 안에서 짧은 글을 쓰기도 하고 추석 명절에도 차량 이동하면서 잠깐잠깐 시간 내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그런 계획과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도 조금씩 해이해져 갑니다.


자신만의 약속을 1년 넘게 유지해 오다가 어떤 일로 인해 지키지 못하면 아쉬움도 들고 지키지 못한 그 하루가 계기가 되어 그동안 유지해 오던 계획과 루틴들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합리화를 찾으려 하죠. 저 역시 어제 그런 합리화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약속을 지킬 수 없었던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제사를 지내느라 바쁜 하루였고, 부모님을 찾아뵙느라 어쩔 수 없었어'

'형제들과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 보냈으니 괜찮아'


혼자만의 약속이지만 애써 지키지 못한 이유를 대며 스스로 핑계를 삼아 위안을 해봅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가 모두 핑계라는 건 스스로 잘 알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어떤 것을 루틴으로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지키기 어려운 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늘 계획한 일정들은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우리 삶이고 일상이니 그런 것들로부터 계속 유지하려면 유연성이 필요하죠.


꾸준히 한다는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오늘 하루 못했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고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을 다독이는 유연성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한번 깨진 루틴이 반복이 되지 않도록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도 중요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수정하고 바꾸어 그것을 꾸준히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꾸준함의 본질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지 하루 이틀 안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님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긴 연휴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평소와 다르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매일 하던 루틴들도 지키기가 어렵고 마음 또한 해이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럴 때 하루 이틀 지키지 못한 일들이 있더라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해이해진 마음을 이겨내 봅니다.


긴 연휴 이웃님들은 어떤 연휴를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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