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어제는 그동안 미루던 미용실을 다녀왔습니다. 흰머리가 수북이 올라와 더 이상 염색을 미룰 수가 없어서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여자들은 미용실을 한번 가면 몇 시간씩 있어야 하는 시술이 많기에 맘먹고 가지 않으면 시간 내기가 좀처럼 힘이 듭니다.
미용실에 방문하여 한참을 기다리다가 느낀 생각입니다.
요즘 경기가 정말 많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염색 시술한다고 4시간가량 있었는데 그 큰 미용실에 드나드는 손님이 몇 분 안 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자리에 앉아서 시술받는 사람들도 많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예약제로 한다고 해도 이렇게 운영해서 유지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한시적으로 제가 간 날 손님이 없었을 수도 있지만 시술하면서 대화를 나눠도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얘기겠죠. 경기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외형적인 소비일 테니까요.
미용실 운영상 언제 사람이 몰릴지 모르니 기본 직원과 스태프는 항상 있어야 하겠지요. 제가 있는 4시간 동안 원장님 예약 손님만 있고 다른 실장님 두 분은 예약이 없어 4시간 내내 자리에 앉아서 자기 할 일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없는 동안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미용실의 룰은 잘 모르지만 원장만 바쁘고 시술 중간도중 계속 기다리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4시간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함께 할 것들을 찾아서 하는 것이 덜 힘들고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술을 계속 진행하다가 원장님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실장님 이것 좀 같이 도와주실래요?'라고 말하니 와서 잠깐 머리 말려주고 다시 가서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여러 번 반복이 됩니다.
회사나 사회생활에는 각자 주어진 자신만의 고유 업무가 있어 도와주는 것이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기에 제가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의 진행사항에 있어 누가 봐도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면 부탁을 하기 전에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저 역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니일 내일 확실히 구분하고 내일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주어진 만큼만 하면 된다. 월급 받은 만큼만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직장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월급을 받은 만큼은 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지만 급여를 주는 오너의 입장에서 나는 만족을 주는 사람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또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너의 입장에서 직원이 정말 자기 일처럼 대해주고 어떤 물건을 쓰는데도 자기 것처럼 아끼는 모습을 보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남달리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가 남편과 했던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자신이 맡은 일에 오너의 입장에서 일을 대하고 주도적으로 개선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남 밑에 오래 있지 않고 대부분 자신의 일을 찾아 나간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삶에도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힘들어하는 지금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도 모두 어려운 시기입니다. 다시금 경기가 살아나 상가, 공장마다 붙은 임대 딱지가 떨어지고 활기가 띠는 경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으면 반드시 좋은 시기도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좋은 시기가 오면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더 좋은 기회를 맞이할 준비 해 보자고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