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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평창 오대산(1338m) 노인봉 등산

by 말상믿


2025년 수원 블랙야크 영통 산악회 3번째 산행을 다녀왔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 산행이 정해진 정기 산행 날이다.


이번이 3번째 산행 참석이라 이제 제법 어색함도 사라지고 함께하는 산우 님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도 나누고 대화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오전 7시 출발~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개인 산행이 아닌 이상 산악회 산행은 거의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한다. 오늘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악회 시산제를 지낸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산악회에 가입해서 산행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낯설기는 하지만 정기 산행 날짜가 정해져 있고 한 달 전 어느 산에 갈지 장소가 정해지기 때문에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민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원제가 아닌 그때그때 희망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나처럼 처음 산악회에 참석하는 사람도 함께하는데 부담이 없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을 좋아하는 산우님들이 함께해도 좋을 듯하다.


수원 블랙야크 영통 산악회는 100대 명산 전문 산악회라 함께하시는 산우 님들은 이미 100대 명산 코스를 찍은 베테랑 산우 님들도 많다. 거기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달 합류하지 못하신 블랙야크 셰르파님께서 합류하셔서 그런지 좀 더 전문 산악회 같은(?) 느낌이 든다.


오대산 노인봉 등산 코스는

진고개 정상 휴게소 ~ 고위평탄 ~ 노인봉 삼거리 ~ 노인봉 정상 ~ 노인봉 삼거리 ~ 고위평탄 ~ 진고개 휴게소로 원점 회기 하는 코스다.


산행거리 : 왕복 약 8.2km

산행시간 :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시산제를 지내는 날이라 얼른 산행하고 내려와서 시산제를 지냈다.


산행 전 다 함께 모여 셰르파님의 주도하에 가볍게 스트레칭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행 시작.

역시 전문가들은 다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을 오르는 속도가 일정하며 안정적이다.


전국 여러 산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산을 오를 수 있는 체력이 있어서 그런지 선두그룹에 끼어 산행을 하는데도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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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산은 대부분 아직 눈길이라 3월까지는 아이젠과 스패츠 장갑은 산행 필수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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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인봉 코스도 군데군데 눈이 녹아 없는 구간도 있고 눈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도 있어 산행 시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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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행에도 올라갈 때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하산에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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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인봉 정상에서 운무가 심해 멀리 보이는 자연 풍광은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모든 산행은 그때그때마다 느끼는 묘미가 있기에 괜찮다. 바람 타고 밀려오는 운무는 날이 좋은 날에는 또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일기예보에 비와 눈 예보가 있어 출발 전부터 비가 오면 일정이 조금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노인봉 정상을 찍고 내려와 시산제를 지낼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내려와 시산제를 준비하는 사이 바람이 살짝 세져 애먹이는 정도였지 시산제까지 모두 마치고 휴게소에서 산우 님들과 음식을 나눠 먹을 때 비가 시작되었다. 이 얼마나 절묘한 날씨 운 인지.


사실 내가 기억하는 오대산은 물 많고 넓은 계곡에 풍광이 수려한 산으로 밖에 기억되지 않는다.

항상 알려진 코스 외에는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은 오를 때마다 다르고 계절마다 다르며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모든 여행이 그러하겠지만.


오대산 노인봉 산행에서 느낀 점은

내가 알고 있고 기억하는 것들이 모두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선에서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얘기한다. 그러나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기에 어떤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우기게 되고 아는 척을 하게 된다.


정확하게 아는 것은 소신 있게 표현하되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걸 인정하고 모르면서 아는척하는 꼰대는 되지 말자.


평창 오대산 노인봉

수원 영통 블랙야크 산악회 3번째 산행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어주어 감사하다.


오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시산제도 올렸으니 올해 12번 계획한 산행.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빌어본다. 다음 산행은 어디로 갈까?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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