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를 돌려보다 JTBC에서 하는 '이혼 숙려 캠프'를 보게 된다. 자극적인 내용과 남들 사는 일상이 궁금해 채널을 돌리다 멈추게 된다.
시청을 하다 느낀 생각은 진짜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저런 상황에서도 참고 결혼생활이 유지될 수 있을까? 좀 과장된 연출이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 보았던 탁구 부부 사연도 그렇고 어제 우연히 본 축구선수 출신 부부 사연도 그렇고 시청을 하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든다. 물론 그들의 부부생활에도 어려움이 있어 그것을 해결하고자 캠프에 합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일 텐데 우연히 그 문제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이 든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도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같은 아주 사소한 선택부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직업을 정하거나 만남을 새로 갖거나 중요한 업무에 대한 선택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반문할 때도 있고 남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 같아 불합리하고 운이 나빴다고 느낄 때도 있다.
무수한 선택을 하면서 늘 기로에선다.
그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길 바라며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 선택할 당시에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하나의 선택이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선택 당시에는 몰랐던 결과를 주기도 한다.
늘 지나고 보면 선택은 기대하는 것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하고 나면 기쁨과 만족보다는 실수와 반복되는 선택의 결과에 좌절하기도 하고 또 경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며 그 선택에 대한 결과도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실수를 줄이고 경험을 통해 인생을 더 견고하게 이끌고 나아가는 것이 어쩌면 인생의 숙제가 아닐까?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다. 여러 번 도전하고 실패하며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좌절하고 또 배워가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가졌을 것이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때 그런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돼"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선택이든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 성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모든 선택은 과정을 통해 결과로 나온다. 선택할 당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결정이 과정을 통해 잘못되었음을 알았을 때 그것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누구도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선택도 결과도 모두 자신의 책임이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갈등 역시 자신이 풀어야 한다.
어떤 선택에 있어 운과 환경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그것도 결국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어쩌면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정인 것이다.
설사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선택을 할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 그것 역시도 자신의 선택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