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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by 말상믿


3월의 첫 시작을 연휴로 시작하여 조금은 루주 해진 요즘. 간만에 청소도 하고 집 정리를 했더니 그동안 쌓였던 재활용이 늘어난다.


아침 일찍 집안 청소와 정리를 마치고 재활용 수거장으로 갔다. 주말 동안 잔뜩 쌓인 재활용들을 보니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들에서 나온 재활용도 산더미다.


마침 재활용을 정리하고 계신 어르신이 계셔 산더미처럼 쌓인 정리되지 않은 재활용을 보니 거기에 얹어주는 느낌이 들어 미안함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휴일이 길어서 그런지 재활용이 산더미네요.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 일인 걸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다 감사합니다"

"재활용 두고 가세요. 제가 정리하면서 하겠습니다"

"어머, 아니에요. 제꺼는 제가 하고 갈게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짧은 인사를 건네고 재활용을 마치고 뒤돌아오면서 순간 미소가 지어진다. 저런 상황에서도 상대방에게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여유는 참 본받고 싶다.


평소와 다르게 잔뜩 쌓인 정리되지 않는 재활용을 보면 자신의 일이지만 화가 날 수 있고 입주민들이 조금만 더 배려하는 문화가 있다면 저런 수고도 덜할 텐데,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그런 표현 없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까지 나눠주시는 그분의 행동에 나 역시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인사는 참 힘이 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라는 짧은 인사지만 그분을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어디에서든 자신의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모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이 내 뜻대로 내 맘대로 편하게 진행이 되면 좋으련만,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렇지 못한 일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자신의 일에 부정적인 해석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기분 좋게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참 좋은 일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고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늘 투정 섞인 말로 일상을 대하는 사람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분명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지금의 상황에 나의 가족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가?


아침 밝은 목소리로 '오늘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의 호의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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