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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생각

참 좋은 날

by 말상믿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추듯 가지를 흔들어대는 버드나무도 어느새 초록 옷을 입고 하루 사이 마법을 부린 것처럼 벚꽃은 팝콘 터지듯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주말 오후.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공원을 걷기도 하고 연인들은 연실 꽃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며 사진 찍기 바쁩니다.


봄꽃 활짝 핀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호수공원과 원천천은 활기가 느껴지고 라이딩하는 사람들, 마라톤 뛰는 사람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 각자가 여유로운 주말의 풍경입니다.


오전에 큰딸이 분가하고 집들이에 초대해 주어 다녀왔습니다. 언제 그렇게 컸는지.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의 보금자리를 엄마 손 하나 갈 곳 없이 잘해놓은 걸 보면서 참 잘 컸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좋습니다.


막상 나간다고 할 때는 잘할까 싶어 걱정과 잔소리를 하게 되지만 막상 분가해서 잘하고 사는 딸들을 보면 부모가 다 큰 자식 걱정하는 건 참 쓸데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는 곤드레 밥에 샤부샤부도 준비해 대접하는 딸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딸이 준비한 점심밥 맛있게 먹고 안양천변을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봄을 느끼는 오늘 하루가 참 좋습니다.


이 좋은 계절 좋은 날.

일상의 평안함에 감사합니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에디 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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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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