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매일 하던 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안 할 핑계를 대며 계속 버텨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하기는 싫은데 안 하면 안 될 것 같고 하자니 귀찮고.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수시로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정해놓은 약속과 계획을 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실망감이 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래 못할 수도 있지. 그런 날도 있지'라는 마음보다
'그럼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라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려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오늘도 하기 싫은 것들이 많은 날입니다.
매일 쓰는 블로그 글쓰기는 글감이 떠오르지 않고 날씨 탓인지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 저녁을 먹고 난 지금까지도 하기 싫어 미루다 겨우 몇 자 적어봅니다.
몇 자 적고 난 후 간단한 근력운동이라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예상되는 날이라 오전 일찍 텃밭에 나가 부지런 떨며 쌈 채소도 심고 왔는데 다녀온 이후에 소파에 누워 오후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가끔은 이런 날도 있지'라고 위안을 하며 말이죠.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흐린 날이나 우중충한 날씨에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날씨는 언제나 수시 때때로 바뀌니까요.
가끔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참 대단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듣는 저는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도 귀찮고 하기 싫은데 그래도 할 거야?'
어떤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매일 이런 귀찮은 마음과 싸웁니다. 그럼에도 결국 하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건 그동안의 노력으로 변한 몸과 마음, 체력에 지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정말 하기 싫은 날 외우는 저만의 주문을 외웁니다. '오늘만 하자' 그래 '오늘만 하자'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하기 싫어도 하는 날.
결국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은 남들보다 특별한 뭔가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입니다.
하기 싫은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래도 오늘만 하자라는 마음에 임합니다. 그런 마음과 태도가 결국 꾸준함이라는 어려운 단어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비록 하기 싫고 귀찮아 밤까지 미뤘지만 오늘이 가기 전 또 그냥 하는 것.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이 꾸준함입니다.
쓰기 전에는 정말 쓸 것도 없다 생각하고 쓴 글이 이렇게 마무리되어 갑니다. 오늘 귀찮고 하기 싫어 미루던 일을 또 하나 해냈습니다.
지금 하기 싫은 것이 있어 미루고 있다면 '오늘만 하자'라고 일어나 할 때까지 주문 외우듯 외워보세요.
그럼 어느샌가 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스트레스받는다고요. 그것도 자신의 선택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