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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때 지키야 하는 것

by 말상믿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갑자기 웬 노래 가사냐고요?

지금 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인간은 어리석은 데가 있어

항상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침에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눈이 시리고 침침해서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불편했답니다.


나이가 드니 노안이 왔습니다.

그것도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동안 눈에 대한 불편 없이 살다가

노안이 오니 이런저런 것들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눈이 좋은 사람이 노안이 더 빨리 오고

상태도 금방 나빠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는 평상시 눈 시력이 1.2 1.5 정도로

시력은 자신 있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나이가 드니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일단 돋보기가 없으면 가까이 보는 것들은

거의 못 보기에 활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집중력도 확 떨어지고요.


작정을 하고 돋보기를 끼어야만

다음 액션이 가능하죠.

그래도 일단 멀리 있는 것들은 잘 보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만 돋보기를 끼고

평소에는 그냥 생활해도 무방했죠.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징크스처럼

아무렇지 않다가 책을 보거나

휴대폰, 노트북 화면만 보면

눈이 시리고 아파지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읽지 않고

컴퓨터나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으면

또 괜찮아지기를 반복해

심리적인 영향이 있나 생각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주변 친구나 가족들도 걱정하며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 생각해 병원 가기를 미뤘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후.

1시간가량 눈이 침침하고 흐려져

주변이 안 보이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주변이 안 보이는 증상이 느껴지니

불안이 엄습해 왔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눈이 안 보일 수도 있나?

갑자기 왜 이러지?

그동안 어떤 증상이 계속 말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겼나?

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안과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문제는 없다는 결과가 나와

한시름 돌렸습니다.


안경점에 가서 다시 눈에 맞는 돋보기도 맞추고

인공눈물도 받아왔습니다.


뭐든 있을 때 좋을 때 잘 관리하고

잃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깊게 해 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좋을 때 더 잘하고

건강도 나빠지기 전에 체력을 길러

나빠진 뒤 회복하는데 배는 더 걸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당분간 책 보는 시간도 글 쓰는 시간도 줄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당부가 있어

조금씩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말씀에

감사함을 가져봅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나무. 구름 등
그 모든 우주에 대한 감사 표시다.
- 틱낫한 -



뭐든 있을 때, 좋을 때 더 잘하고

더 아끼고 더 관리하며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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