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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끊었습니다

by 말상믿


커피를 끊었습니다.

아니 끊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한 지 7일이 지났습니다. 7일 동안 참지 못하고 한번 마셨습니다.


커피를 끊기로 생각한 것은 몇 년 전 부인과 검진으로 인한 의사 선생님의 권유가 시작이었습니다. 자궁에 선근증으로 문제가 되니 커피와 술은 끊으라는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지만 2년째 끊지 못하다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정말 끊어보자 마음먹은 것입니다.


커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분은 2잔까지는 괜찮다고 하시고 또 다른 분은 한 잔도 안 되니 끊으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2잔까지는 괜찮다는 의견에 저의 마음을 따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일주일 전 유튜브에서 '커피가 일으키는 진짜 노화 / 이 증상 있으면 즉시 중단 / 믹스커피 디카페인 라떼 포함'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건강상 문제도 있고 커피가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하니 생각만 하지 말고 정말 끊어보자 마음먹은 것입니다. 일주일 지났는데 아직은 참을만합니다.


물론 중간에 한 번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마시고 말았지만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매일 마셨던 커피인데 한잔 마셨다고 포기하는 것보다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어떤 결심을 하고 시작해도 하다 보면 늘 힘들고 지키기 어려운 날이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도 열심히 하다가 하루 이틀 마음도 지치고 어떤 약속으로 못하기도 하고 그냥 하기 싫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을 토닥이며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며 못한 저를 탓하기보다는 토닥이면서 다시 시작할 마음을 다잡습니다. 하루 이틀 안 했다고 포기하는 게 더 문제입니다. 어제 못했다면 오늘 다시 하면 됩니다.


어떤 목표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꾸준하게 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어제 지키지 못했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고 오늘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어떤 것이든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처럼 계속 의지가 꺾이지 않고 불타면 좋겠지만 몸도 마음도 현실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것들은 끊기도 어렵습니다.

지금 커피가 저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기가 어렵듯 남편이 30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더 어렵겠지요.


내가 하기 어려운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물론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얘기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해도 어려운 것을 자신이 아닌 상대가 끊기를 권유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당기는 오후입니다.

끊기로 결정한 이상 마시지는 않습니다.

며칠 전 지키지 못한 약속이라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잠깐 해이해져 못한 것들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되겠지요.


커피를 끊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셨던 커피라 완전히 끊는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끊으려고 마음먹은 이상 노력하면 되겠지요. 끊을 수 있습니다!!


커피 대신 향긋한 메리골드 꽃 차로 대신해 봅니다.


이 끔찍해 보이는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결정하는 것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끝까지 보세요) 커피가 일으키는 진짜 노화ㅣ이 증상 있으면 즉시 중단ㅣ믹스커피 디카페인 라떼 포함 - YouTube


커피를 끊기로 마음먹게 된 유튜브 영상입니다.


오늘의 저의 다짐이 지켜질 수 있게 공표해 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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