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상대가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오늘 하루 종일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은 책 관련 인터뷰가 있는 날입니다.
벌써 3주 전에 약속이 된 인터뷰라
약속의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사실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거나 해 본 경험이 있으면
그런 조급한 마음이 덜 들겠지요.
하지만 낯선 것들은 어떤 것이 되었든,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집니다.
혹시나 잘못하면 어떻게 하나,
조금 더 잘할 방법은 없나.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죠.
사전 인터뷰 질문지를 주신다고 해서
월요일부터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사전 질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미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 속 문장은
일주일 전에 보내 드렸는데
오늘에서야 사전 질문지를 받아보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마다 달란트가 달라
인터뷰나 강연을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터뷰나 강연이 처음인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스케줄에 따라
이렇게 촉박하게 보내게 되면
준비하는 사람이 난감하다는 것을 잘 모를까요?
그것도 사전 질문이 10개나 되어
하루 종일 질문지에 맞게 글말을 정리하느라
다른 루틴들은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글말을 준비해도 사전 인터뷰 때
말을 못 하고 횡설수설할 게 뻔합니다.
글은 여러 번 생각도 하고
다시 수정해서 쓸 수 있지만,
말은 조리 있게 하기도 어렵고
수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특히 그냥 하는 일상의 말이 아닌
인터뷰나 강연은 더 하죠.
미리 질문지를 주고 사전 연습을 해도
처음 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데
연습은커녕 질문지 답글 작성하느라
온 하루를 다 보내고 나니 괜한 심통이 납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내일 인터뷰는 약속에 의해 진행이 되겠지요.
어떤 일을 진행하면서
나 아닌 타인과의 협업을 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상대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지금의 걱정이나 조급함도 별일 아닐 수 있고
또 부족하지만 한 번의 경험이
다음에 있을 경험을 편하게 해 줄 것입니다.
준비는 어려웠어도
기분 좋은 인터뷰가 되도록 마음을 컨트롤해 봅니다.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경험은 공짜가 아니니
할 수 있는 최선을 생각해 봅니다.
남을 비판하듯이 나를 비판하면
욕먹을 일이 없고,
나를 배려하듯이 남을 배려하면
다툴 사람이 없습니다.
- 조정민, 사람이 선물이다 中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