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TV 프로그램 중 몇 안 되게 챙겨 봤던 프로그램이다. 무쇠 소녀단 1도 참 흥미로웠다. 나 역시 버킷리스트에 철인 3종 경기 도전이 있기에 관심 있게 봤다.
그들의 땀과 눈물, 노력을 보면서 막연히 생각만 했던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무쇠 소녀단 2는 복싱 도전기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4명의 무쇠 소녀단을 보며 정말 멋지고 그녀들의 도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무쇠 소녀단. 내가 좀 더 젊었다면 이런 프로를 보고 마음이 동요돼 복싱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른다. 마음만은 시청하며 함께했다.
운동에 진심인 나는 무쇠 소녀단 2를 시청하며 그녀들이 체력단련할 때는 함께 힘든 것처럼 공감하고 링 위에 올라 결승전을 뛸 때는 함께 크게 호흡을 내쉬며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3분의 경기가 끝나고 승패가 갈리는 순간은 숨을 죽이며 긴장했고 승패가 갈릴 때는 아쉬움과 환호를 질렀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나도 모르는 열정이 솟구친다. 승패를 떠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대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얘기하는 무소단에 박수를 보냈다.
운동은 삶에 용기를 준다.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노력의 결과를 맛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을 느끼기에 운동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땀과 눈물, 좌절, 도전과 용기. 4개월 만의 쾌거가 얼마나 짜릿하겠는가? 함께 결승을 겨루던 상대 선수들도 6개월부터 1년 6개월, 2년 복싱을 배우고도 링 위에서 단 3분 만에 승패가 갈리는 것이 복싱이다.
복싱뿐 아니라 많은 운동이 훈련시간에 비해 짧은 순간 결과를 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운도 따라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연습과 노력 없이는 결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이 운동이다.
스포츠 세계만큼 뜨겁고 열정적이면서 가장 냉정하고 차가운 것도 없다.
최고의 기량을 내던 선수도 잠깐 연습을 게을리하면 금방 최고의 자리에서 밀리는 냉정한 세계.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젊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박수 칠 때 은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무소단 2의 도전을 보면서 인생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이며 어떤 도전이든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10월 12일 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나름의 연습을 하며 준비하고 있어서 인지 도전하는 그녀들의 고된 훈련과 극복 과정을 보며 진한 감동을 느꼈다.
마라톤 역시 자신과의 싸움이다. 마라톤을 뛰면서 아직까지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 이번 장거리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도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싶은 바람이다.
하면 된다. 스포츠는 상대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 짧은 시간에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땀과 부상을 견디며 노력하는 수많은 스포츠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일상에서 나를 이기는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나는 달린다. 최고가 아닌 최선을 위해서.
결과를 떠나 최고의 도전은 자신을 이기는 용기를 내는 것이고 그 용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