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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

by 말상믿


2박 3일 여행 기간 내내 비가 왔다.

여행 중 비가 오면 불편한 것들이 많다.

나름 운치 있는 풍경을 목격하기도 하지만,

여행 기간 비가 반가운 것은 아니다.


2박 3일 여행 일정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는데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고

전형적인 가을날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날씨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주기도 하고

또 날씨 때문에 행보가 바뀌기도 한다.


많은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가면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행동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시간을 준다.


비로 인해 가을 운치를

더 느끼게 해 주었고 그런 감성에

오랜만에 형제들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긴 시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그동안 나누지 못한 얘기들이

더 무르익어 간다.


형제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조카들이 서른 가까이 되니

함께 하는 자리가 예전과 사뭇 다르다.


다 큰 조카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젊은 사람들이 느끼는

요즘의 일상들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언제 이렇게 다들 컸을까?

예전에는 우리 형제들의 자리에

딸들과 조카들이 함께한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부모를

따라온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조카들도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엄마 아빠도 자식들과 함께 한

여행에 힘드실 만도 한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함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명절에 그것도 대가족이 모여

여행을 하기는 처음이다.

모처럼 부모님도 우리 형제들도

그리고 우리 조카들도

3대가 모인 자리가 즐겁고 기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은

며느리인 나에게는

일을 해야 하는 날로 인식되었다.

이제는 나름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이번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기사가

정말 그런가 싶었다.

여행지에 많은 사람들을 보고

그저 놀라울 뿐이다.

펜션에는 빈방이 없고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을 보면서

나의 의구심은 한방에 끝이 났다.


가족들과 함께 한 첫 추석 명절 여행은

또 하나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3대가 함께하는 명절 여행.

함께 하는 시간은 단순히 경치를 보고

즐거움만을 느끼는 것이 아닌

세대를 아우르고 함께하면서

일상의 깊은 대화와 생활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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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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