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은 어디까지가 좋을까?
오십을 지나며 ‘솔직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미덕이라 믿어왔다.
나를 숨기지 않고, 내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 여겼다. 그런데 인생의 절반쯤을 건너오며 문득 의문이 생긴다.
모든 솔직함은 다 옳을까?
젊을 때의 솔직함은 단순했다.
불편한 것은 불편하다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는 용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닫는다.
그 솔직함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진심이 반드시 선의로 전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솔직함은 분명 좋은 것이다. 다만 ‘어떻게’ 솔직하느냐가 중요하다.
말의 내용보다 말의 온도가 사람의 마음을 결정한다.
나는 진심을 전했다고 믿었지만, 상대는 냉정한 판단으로 느꼈을 수도 있다. ‘그냥 솔직했을 뿐인데’라는 말속에는 무심한 칼날이 숨어 있을 때가 있다.
솔직함에도 깊이가 필요함을 느낀다.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스린 끝에 남은 진심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것.
나의 솔직함이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언어를 한 번 더 다듬는 것. 그것이 어른의 솔직함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솔직함은 ‘진심을 감추지 않되, 상처를 남기지 않는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그 경계 위에 서는 일은 참 어렵다.
솔직함이 용기의 다른 이름으로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솔직함에도 배려와 성찰이 깃들어야 한다. 말의 끝에 남는 따뜻함, 온도가 그 사람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솔직함이 자신을 표현하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솔직함은 자신의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되기도 한다.
솔직함이 어디까지가 좋을지 머리로는 판단이 서지만 그 경계를 지키며 산다는 것이 참 어렵기만 하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