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

by 말상믿


< 가을 > - 박목월

가을엔

길을 걷는다

길 위에 서면

내 마음에도

낙엽이 진다.


떨어진 그 잎새 하나에도

지난날이 묻어

나는 잠시

내 마음을 주워 든다.






<가을날> - 윤동주


하늘은 높고

들에는 벼 익는 냄새

마을 어귀 감나무엔

붉은 등이 달렸네.


그리운 얼굴 떠올리며

나는 오늘도 걷는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처럼.






<가을 편지> - 이해인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낙엽 밟는 소리에도

마음 설레게 하소서


가을엔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떨어지는 잎새에도

눈물짓게 하소서.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추억하게 하소서.

낙엽이 지면 그리움이 깊어지고

하늘이 높아지면 마음이 넓어지게 하소서.








평소에는 시를 가까이하지 않다가

유독 가을이 되면 시를 읽게 됩니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지나간 것들이 그리워지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고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길가의 이름 없는

야생화에 마음이 쓰이고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의 몸부림에 마음이 설레고

알알이 여물 어가는

작은 열매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가을은

바람에 낙엽에 하늘에 길 위에

마음이 걸리는 마법을 부립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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