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도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 바깥 운동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홈트를 했습니다. 오늘부터 수영을 가야 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걱정입니다. 사실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영을 배우고 안 다닌 지 벌써 4년째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배운 수영이 다시 될지도 의문이고 수영 강습 반도 어디가 저의 수영실력이 맞는지 잘 몰라 일단 신청을 했기에 걱정입니다. 오늘 하루 분위기를 보고 조금씩 적응해 나가리라 생각하지만 무엇이든 첫날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수영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생각해 보면 한 가지를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어떤 것을 시작하면 3년은 열심히 배우고 그것을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3년 정도 열심히 하는 것은 끈기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끈기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뭐든 3년 정도 열심히 하다가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마음이 향한 저로서는 무언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사람이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늘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어떤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죠. 이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자꾸 흔들리고 이럴까 저럴까 생각하다가 그만두는 쪽으로 결정할 때가 많았습니다. 오십이 되고 이번만큼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3년이 아닌 10년을 끈기 있게 해 보자 하면서도 여전히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뜬금없이 주식시황이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요즘 이웃님들은 불장에 어떤가요? 주식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고공행진에 아침 뉴스에서도 불장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2022년 처음 주식의 맛을 보고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려있는 주식이 있으니 더 투자하기도 그렇고 마이너스인 주식을 팔고 다시 하자니 손해를 감당하고 싶지 않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 대는 코스피 지수 4,000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인데 왜 가지고 있는 주식은 오를 생각이 없는지. 지금의 리그에 속해 있지 못하니 불장에도 소외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주식 시장은 요동을 치고 있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나오니 그동안 잘 들여다보지도 않았던 주식시세를 다시 보게 됩니다. 이렇게 뒷북치고 있으니 불장에서도 소외가 되는 것이겠죠.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부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때를 기다려 투자를 해서 수익을 보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불과 4년 전만 해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며 좋아했는데 지금은 주식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의 수익이 영원하지도 그렇다고 불장에 뛰어들어 좋은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관심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좋은 수익을 내는 사람은 오르는 주식을 욕심내 약간의 수익을 낸 사람이 아니겠죠. 바닥에서부터 믿고 끈기 있게 투자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일 것입니다. 이미 부자들은 지금쯤 개미들이 달라붙는 걸 보고 일정 부분 수익을 정리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미리 관심도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승리에 마음을 쓰는 것부터가 욕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뭐든 끈기 있게 지금의 것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미 불장으로 들어선 분위기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아야겠죠. 이 불장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아침 뉴스에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증시 분위기에 저의 마음을 기록해 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