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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Aug 22. 2024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이웃들의 출간 소식이 전해져 온다. 처음부터 책을 출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쓰다가 그런 글들이 많아지고 진심으로 글을 쓰다 보면 출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벌써 나의 이웃 중에도 처음엔 작가가 아닌 이웃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전자책을 비롯한 종이책을 출간한 작가 10명이 넘으니 이것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는 신세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주변에는 책을 내는 작가가 없었다. 딱 한 명 그것도 아는 지인의 딸이 공동 작가로 출간을 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을까? 지금은 블로그 이웃 중에 책을 쓰는 작가들이 수도 없이 많고 친분을 과시할 정도의 이웃은 아니지만, 나 역시 그들의 리그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의 삶, 나의 이야기로 글을 쓰자는 마음을 먹고 글을 썼다. 그 글들이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10월이면 내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을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설레고 그 순간이 오면 더 설렐 것 같다. 


나는 어떤 것들을 시작할 때 배움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의 배움을 주는 1순위는 바로 책이다. 

자신이 시작하는 어떤 것에 대한 궁금증이나 기본을 알 수 있는 관련된 책을 10권 정도 읽고 나면 그동안 망설였던 것들이 용기로 변한다. 자신감을 얻게 되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일말의 희망을 얻게 된다. 


짧은 시간 글을 쓰면서도 운 좋게 책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부족함이 많음을 느낀다. 짧은 시간 열심히 글을 썼고 그 글을 퇴고하면서 느낀 생각은 초보 작가의 글을 선택하고 책을 내기로 결정한 출판사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글을 쓸 것이고 더 나아가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배움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일까를 찾다가 글쓰기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찾았다. 그중 제목과 목차만 보고도 마음이 설레어 바로 주문을 한 《임승수 - 삶은 어떻게 책이 되고 있는가》라는 책이다. 몇 년 전 출판된 책이라 이미 여러 블로그에 소개가 많이 되어 있어 책 서평을 보면서 마음에 더 이끌려 바로 읽고 싶어졌다. 짧은 인사이트만 봐도 마음이 설렌다. 나의 글도 이렇게 몇 년이 지나도 짧은 인사이트만 보고도 마음이 끌려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고 있는가]


글의 재료는 경험입니다.

보통 글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경험의 부재에 있죠.


글은 '살아지는 삶'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흘러가는 시간 중에

'살아지는' 삶이 점점 줄어들고

'살아내는' 삶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면 글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기라는 나만의 기록조차 십 년 후의 나라는 '다른 사람'이 보라고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글을 쓴다는 것을 그저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글이란 무조건 남이 보라고 쓰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테크닉이 아닙니다. 글쓰기란 사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를 잘 이해할수록 글을 더 잘 쓰게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 책 서평에서 인사이트 글 인용함 -





운 좋게 글을 쓰면서 책을 낼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여전히 글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고 나는 배가 고프다. 

좋은 책을 읽고 계속 꾸준히 글을 쓴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글을 쓰려는 노력을 하며 고민할 것이다. 

이번에 책 한 권을 쓰면서 느낀 생각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것이다.  첫 번째는 나의 글이 운 좋게 나를 작가의 길로 인도했다고 해도 두 번째 세 번째는 운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다. 


가끔은 쓸 글감이 없어서 고민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일들로 바빠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나는 나의 글을 지속적으로 쓸 것이고 삶을 기록하는데 많은 시간을 쓸 것이다.


처음 글을 쓰면서 김종원 작가의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된다'라는 이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살아지는 삶'이 아닌 '살아내는 삶'을 살면서 나만의 글을 쓰자.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 아닌 나만의 글. 나의 삶이 글이 되는 모든 순간순간의 기록들이 나의 인생을 더 농밀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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