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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

삐그덕 삐그덕

by 허화

결국 읽고자 하는 것은 나
결국 알고자 하는 것은 너

나도 너도 알 수 없는 생이란 굴레

덜거덕덜거덕
어디 하나 일그러져 굴러가다 담긴다.
평온이라 착각하며 더 큰 으로..

이빨이 맞지 않는 톱니처럼
삐그덕 삐그덕

일그러진 두 개의 굴레는
바닥을 만날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갈려 나간다.

담기지 못함을 아쉬워하고
담을 수 없음을 서글퍼하며


맞물리지 못함을 아프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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