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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

용기

by 허화

어떤 불편함은 마주하기 두려워
긍정으로 수놓은 금 빛 이불 덮어두고,

어떤 괴로움은 마주하기 두려워
창문 열고 환기하며 먼지처럼 털어 내지만,

형태 모르는 무엇은
가시처럼 박혀 보이지 않게 거끌 거린다.

그것을 마주하려는 무모한 용기는
이유 모를 질척임을 머금고

가느다란 호흡 한번
무거운 침묵 한번
슬픈 웃음 한번 머금은 채

오늘을 잃으며

또다시 부유한다.


어쩌면 부유는

용기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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