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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충만

by 허화

세상 속에 던져져

지켜 내야 하는

나의 어떤 오늘은


나를 나누는 소진을

비실비실 겪다가


타인을 담아내는 버거움을

꾸역꾸역 앓다가


외로움의 산

고독의 강을 지나

고요의 호수에 이르러서야


새소리 바람소리 스미어 들고


한 구석을 허락받은

그냥의 머무름


소소한 충만을 존재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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