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
세상 속에 던져져
지켜 내야 하는
나의 어떤 오늘은
나를 나누는 소진을
비실비실 겪다가
타인을 담아내는 버거움을
꾸역꾸역 앓다가
외로움의 산을 넘고
고독의 강을 지나
고요의 호수에 이르러서야
새소리 바람소리 스미어 들고
한 구석을 허락받은
그냥의 머무름으로
소소한 충만을 존재에 담는다.
마음이 걸어온 길 위에서 글을 씁니다. 글은 내 안에 쉼이자, 당신에게 건내는 조용한 온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