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밝음을 빛이라
어둠을 그늘이라 착각을 한다.
빛과 어둠의 사이
존재하는 것은 무수한 색일 뿐
빛도 어둠도 색이 아닌 까닭에...
북으로 난 현관문 열어 젖히고
집안 가득 바람을 들이면
내 마음 한편에도 바람이 들 때
남쪽으로 돌아 앉아 마음의 문을 연다.
어제에 머물며
오늘에 존재하지만
내일을 걱정하며
어제도 오늘도 아닌
나로 지금 머물고픈 욕구는
바람의 시간을 타고
햇살 위를 흐른다.
마음이 걸어온 길 위에서 글을 씁니다. 글은 내 안에 쉼이자, 당신에게 건내는 조용한 온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