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나라는 세상에 존재하는
한 방울 한 방울 생각은
혼탁한 세상을 머금어 오염도 되고
버거움에 넘쳐흘러 정화도 되며
무수한 관계에 치이고
무심한 바람결에 흩어진다.
멈추어 스미고, 바람에 흩날리고
무엇을 담았는지 모를 형태가 되어서야
심연을 긁으며 골을 내더니
세상의 온갖 설움 다 품고
삶을 지나 꾸역꾸역 흘러들어
낮은 내게 모여들며 흔적을 남긴다.
나라는 바다로 흘러들 때에야
흔적까지 품은 이름 없는 대양이 된다.
마음이 걸어온 길 위에서 글을 씁니다. 글은 내 안에 쉼이자, 당신에게 건내는 조용한 온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