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by 허화

비좁은 사고로

왜곡된 나의 세상에는


수많은 번뇌가
강처럼 굽이굽이 흐르고

자각하지 못한 이유의
무수한 반복은 설움을 담아


서릿발 같은

고치실을 자아내노라면

안전인지? 고립인지?
스스로의 세상에 갇혀
일 그러 지기를 반복한다.

연실같이 매달린
갈망의 끈을 놓쳐버릴 때에야

또 한 겹 삶의
허물이 떨어져 나가고

틈사이 이는 바람에
새 허물이 깃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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