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by 허화

아이야
나는 네가 누군가 닦아놓은 넓은 대로가
세상의 전부라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야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

너뿐이라 여기며 막막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야
너의 발자국 디딘 곳에 바람 닿을 틈을 주며
너의 길을 깊은 호흡 하며 이어가기를 바란다.

아이야
나의 오늘이라는 길 위에

너의 내일이 어이 지고 있으니

내일이 버거울 땐 오늘에 머물며 한숨 돌리기를 바란다.


어이야
바위처럼 무거이 내려앉지 말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들으며

바람처럼 가벼이 걷


가끔씩 진한 미소 머금

삶을 향유하기 바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