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오늘

by 허화

붙잡고 싶은 내일은
파도처럼 흩어지며

간직하고 싶은 어제는
소중히 품은 체온에 증발하고

멈추고 싶은 지금은
주먹 쥔 손 안에서 희끗하게 바래어간다

매달려도 잡지 못한 설움이
마음을 긁어 부스러지면

구르고 구른 삶의 귀퉁이에
먼지 같은 오늘이 뭉쳐지고

깃털 같은 가벼움
오늘이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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