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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협동조합 청풍 Mar 18. 2023

마을에는 왜 청년이 없을까요?

2021. 07. 05. 발송분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강화유니버스는 로컬에 청년들이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 세대간의 어우러짐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다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강화의 마을공동체와 함께 4회차의 워크샵과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주, '청년과 강화, 현실의 벽을 생생하게 들려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그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로컬에는 정말 청년이 필요할까?

먼저, 로컬에서 살아가고자 했던 두 청년 결과 규빈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젊으니까 00해야지

결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간 강화의 마을공동체 운영위원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재밌는 일을 함께 기획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을공동체 운영위원회 회의에선 “젊은 애들이 돌아가면서 하나씩 말해보자”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민해?” “엄마 아빠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배워” 등 청년인 결을 존중하지 않는 말이 나오곤 했고, 결은 마을공동체에서 동등한 이웃으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의지가 있다면 콩나물 공장에서 일해야지

규빈은 강화에서 살아볼까 했지만 여러모로 걱정이었습니다. 마음이 맞는 이웃이 있을지, 강화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 “청년이니까 뭐든지 할 수 있다. 네가 의지가 있다면 콩나물 공장에서라도 일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주변 어른의 조언을 들었지만,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일을 하며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았고, 청년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라면 규빈이 기대하는 로컬 라이프를 펼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강화살이를 망설이게 됐습니다. 


 떠나는 대신 함께 만드는 뉴-로컬

하지만 결과 규빈은 이렇게 강화를 나가면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후배들도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게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떠나는 대신,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달리 봐주는 이웃이 있고, 청년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은 없는 뉴-로컬을 함께 만들어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와 친구들이 곁에 있고, 이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해도 강화의 마을공동체는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로컬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었습니다.



로컬에 정말 필요한 것은 뉴-로컬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

결국 로컬에는 청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로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합니다. 강화유니버스는 그 방식으로 존중, 다양성, 안심을 제안했어요. 강화의 마을공동체 식구들도 강화유니버스의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셨습니다. 서로를 동등한 위치의 이웃으로 대하고, 상대를 섣불리 규정짓지 않고, 구성원 각자가 가진 다양한 정체성을 인정하면 누구든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로컬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새로운 로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 기성세대, 청년세대를 구분짓지 않고 구성원 각자가 가진 정체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강화유니버스는 구성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로컬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마을공동체에서 3회차의 강연을 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7월 6일(화요일)  19:00~20:00 / 장소: 강화 자람도서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마을의 기반

강연자(김선아)_강화청년마을만들기 PM


7월 13일(화요일) 19:00~20:00 / 장소: 강화 자람도서관

요즘 청년들의 삶

강연자(유명상)_협동조합 청풍 이사장


7월 20일(화요일) 19:00~20:00 / 장소: 강화 자람도서관

청년들이 살기 좋은 강화 마을이 되기 위한 워크샵

강연자(우성희)_듣는연구소 대표


앞으로 이어질 강연 현장 이야기는 강화유니버스 SNS를 통해 전해드릴 예정이니 팔로우 하시고 소식 놓치지 마세요! 





지금 강화유니버스는... 
        

정주형 레지던시 Contact Island 참여자 모집이 7월 5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잠시 섬에 살아보며 창작활동을 펼쳐갈 청년 예술가를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강화유니버스 인스타그램 및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본 게시글은 2021.07.05 발송된 강화쿠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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