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만 아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은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다.
내가 맞닥드린 현실만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좋을 거 같은 환영.
그래서 감행하는 여행.
여정이 고단하고 가난해도 괜찮은 이유는,
여행의 풍경이 내가 감당해야 하는 현실 그 너머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그 그림이 싸구려 이발소 그림이라도 상관은 없다. …
견고하게 계획하고 떠나지 않기에,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알아채는 것들도 허다하다.
그와중에 현지의 술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배낭메고 다니는여행이다 보니,
맥주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다시 여행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