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금홍 Nov 05. 2023

까막눈은 면한 깜냥

여행기,술-13


길이가 한반도보다 길다는 호수.

울란우데와 이르쿠츠크에서 내려 바이칼을 만났다.

바다같은 호수에 몸을 담그고 바이칼 이니시에이션을 한다.

호수근처 마을에서 이르쿠츠크가는 막차를 놓치고

당황하던 중,

지나가는 승합차에 붙은 안내판(이르쿠츠크-바이칼)을 보고 전력질주.

사실 빨리 걷는 것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키릴문자, 까막눈만 간신히 면한 깜냥으로도 쓸모있던 순간.   


이르쿠츠크 숙소주변 가게에서 산 바이칼 보드카.

가방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갈 요량으로 티셔츠로 꽁꽁 싸멨다.

근데, 얼마나 독한지, 맛은 어떤지 궁금하렸다.

집까지 도착했을리 만무하다.


작가의 이전글 윈린과 커피 그리고 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