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킹 오브 킹스>현대의 바리새인들에게

가족을 위한 위대한 왕의 이야기

by CaleB
누군가한테는 기적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위협이었어



오래전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교회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성경 만화 비디오 상영이었습니다. 실제로 주일날 만화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교회에 나오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만 친근한 매체였지만 요즘은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common_(19).jpeg?type=w1 아서왕에 빠진 아들을 위하여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의 <예수의 생애>를 토대로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성경의 이야기를 가족이 나눈다는 점에서 가족을 위한 최적의 형식을 가진 가족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제작하여 미국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고 할 것입니다.


common_(2).jpeg?type=w1 초라한 곳으로 오신 왕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지던 성경 만화가 극장에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영된다는 점은 기독교교육의 장이 어디로 확대되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앙교육과 선교가 꼭 교회라는 울타리 내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간 기독교는 문화선교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세우고 여러 방향으로 노력을 해왔지만 대부분이 '기독교문화'라는 장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common_(6).jpeg?type=w1 그 시대로 함께 가보자


그런데 <킹 오브 킹스>가 미국에서 먼저 크게 흥행하여 K문화의 첨병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일반인들도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예수님의 생애를 다루고 있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각종 정보와 화제성 이야기는 여러 매체와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낀 몇 가지 사항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common_(7).jpeg?type=w1 왕중의 왕


이 영화는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신앙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구원이란 무엇이며, 예수그리스도가 구세주임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신학적인 정의를 전달하기 위해 애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이란 처음부터 예수께서 전하신 기쁜 소식 즉 '이야기'입니다.


복음서는 예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록하고 전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신학적인 정의들은 사도바울 이후로 신학자들의 논쟁으로 세워진 것들이며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킹 오브 킹스>는 선교와 기독교교육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common_(12).jpeg?type=w1 오병이어 나눔이 바로 기적


영화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행하신 일들을 보면서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정합니다. 그들이 믿고 있는 율법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결정적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자적으로 정의된 신학 이론을 불변의 것으로 착각하여 실제적 예수보다 이념화한 예수만을 붙들고 있다면 그 역시 현대의 바리새인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common_(10).jpeg?type=w1 분노하는 바리새인들


영화는 월터의 아버지 디킨스의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장면을 아들 월터의 시각으로 보여줍니다. 예수님 이야기를 처음 듣는 어린이 월터는 예수님에 대해 어떤 선입견이 없었습니다. 그저 예수님의 행적을 바라보고 감동받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예수님의 사역이 누구에게라도 인간미 있고 사랑이 넘치는 위인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common_(9).jpeg?type=w1 나를 기억하라


월터는 원래 아서왕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었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력을 통하여서 세상을 지배하는 것보다 사랑의 가치가 더 위대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겁니다. 최근에 제가 리뷰한 <슈퍼맨>이나 여러 히어로들의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히어로들의 능력은 대단하지만 결국 무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며 더 큰 능력은 정신적 가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구원사역과 능력을 무력으로 변용하여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common_(13).jpeg?type=w1 의심하지 말라


영화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보여주다 보니 이야기들 간의 연결성이나 의미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부활의 장면은 설명과 묘사가 너무 부족하였는데 후속 작품을 염두에 두고 간단하게 처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common_(14).jpeg?type=w1 물 위를 걷는 베드로


이 영화를 두고 몰몬교와의 연관성을 비롯하여 여러 억측들도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이나 장면에서 특별히 이단적인 내용이나 잘못된 점은 없었습니다.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예수님의 사역을 성경 그대로 전달하기에 충실할 뿐입니다. 교회교육에서는 영화의 장면들을 성경내용의 시각적 전달로 활용하여 그 의미를 해석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의심의 눈을 가지고 찾아보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가짜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그와 같습니다. 그러한 음모론에 심취하면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키게 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성과 상상력은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common_(16).jpeg?type=w1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사도행전 10:15)

저의 영화읽기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반 대중예술일지라도 그것을 어떤 렌즈를 가지고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유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보자기 환상을 보고 이방에 대한 편견을 깨드려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결하여진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더빙판이 더 나은듯 합니다.

common_(18).jpeg?type=w1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영화<줄스>이방인과 외계인의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