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송 썽 블루>내가 거기에 있는 이유

신학리뷰 슬픔의 삶을 사랑하라

by CaleB
그리고 네 형제가 환난을 당할 때에는
그를 위해 한 손을 내밀어야 해
(할렐루야) 그게 바로 거기 있는 이유이니까


영화 <송 썽 블루>는 유명한 미국의 팝 아티스트인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의 헌정 밴드였던 "라이트닝 앤 썬더"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닐 다이아몬드가 크게 인기 있는 건 아니지만 팝송 팬이라면 그의 노래 한두 곡쯤은 알고 있을 것이고 누구나 알만한 "Sweet Caroline"같은 유명한 곡도 많이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창가수가 많은 것처럼 닐 다이아몬드를 추종하는 밴드도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닐 다이아몬드의 팬이었던 한 모창가수와 그 가정에 얽힌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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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가수였던 마이크는 우연히 만난 가수 클레어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둘은 닐 다이아몬드에 헌정하는 모창 밴드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둡니다. 밴드가 지역에서 이름이 나고 이제 유명해져서 꿈에 그리던 닐 다이아몬드를 실제로 만나기 직전까지 갔으나 마이크가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면서 그들의 여정은 끝을 맺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그들이 처한 상황에 있습니다. 마이크는 오랫동안 알코올중독에 빠져있다가 음악에 매달리면서 중독을 간신히 벗어난 인물입니다. 클레어 또한 남편과 이혼하고 어렵게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랑에 빠지지만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각자의 아이들을 함께 양육해야 했고 무명의 가수로서 수입은 제한적입니다. 조금 유명해지려던 순간 클레어는 정원에서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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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에서 그들의 꿈은 모두 무너질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절망 속에서 클레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뻔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의 사랑으로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섭니다. 그리고 의족에 의지하여 일어선 클레어와 마이크는 다시 공연에 나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이크의 심장병이 그를 영원히 쓰러뜨리고 그들의 사랑과 밴드는 막을 내립니다. 정말 슬픈 이야기이지만 마이크를 떠나보내는 장례식에서 부르는 클레어의 노래는 그들의 여정이 끝이 나지 않았으며 이들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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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화에서 발견한 몇 가지 의미를 말해보려고 합니다.


삶의 모순 속에서 우리가 붙드는 것

영화에서 클레어가 사고를 당한 정원에 또다시 똑같은 사고가 일어납니다. 성경에서 욥Job이 당한 고난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어나기 힘든 사고가 연속적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삶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여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런 모순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란 사실도 보여줍니다. 계속되는 슬픔을 이겨내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삶은 유한하고 고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할 때 우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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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닮은 한 인간의 삶

또 하나는 마이크의 삶입니다. 그의 삶은 베트남전에서 겪은 비극적 사건들의 트라우마로 인해 알코올중독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일어나 노래하며 견뎌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지만 다시 비극을 겪습니다. 클레어를 다시 일으켜 무대에 나설 때에도 사실 그는 심장발작을 겪고 있었고, 무대보다는 병원을 먼저 찾았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이크의 모습은 영화신학자 로버트 존스톤이 말하는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살리는 전형적인 '그리스도를 닮은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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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전해지는 복음

이 영화의 진정한 메시지는 마지막 무대의 곡에서 부르는"Holy Holy"와 "Brother Love's Travelling Salvation Show"에 담겨 있습니다. "holy Holy"는 걷지 못하는 사람을 만져줄 때 그가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성경적 모티브의 노래입니다. 이것은 의족을 한 클레어가 일어난 것이 바로 사랑의 기적임을 말합니다. "Brother Love's Travelling Salvation Show"는 순회전도인 브라더 러브가 마을에서 마을로 전도하며 외치는 설교를 주제로 합니다. 가사의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할레할렐루야) 그리고 네 형제가 환난을 당할 때에는

(Halle-hallelujah) and when your brother is troubled


그를 위해 한 손을 내밀어야 해

You gotta reach out your one hand for him


(할렐루야) 그게 바로 거기 있는 이유이니까

(Hallelujah) 'cause that's what it's there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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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가 말해주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슬플때는 노래를 하라

영화의 제목인 "Song Sung Blue"는 슬플 때 노래를 하라고 합니다. 가사는 슬프고, 선율도 쓸쓸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가 남기는 감정은 절망이 아니라 정화catarsis입니다. 슬픔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슬픔을 건너가게 하는 힘을 주고 유쾌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노래입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슬픔속에서 하나님의 본심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예레미야애가3:2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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