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짱구> 당신이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청춘과 부르심의 길

by CaleB


김정국 씨는 연기를 왜 하는 겁니까?


영화 <짱구>는 청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오래전 영화<바람>의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바람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그리고 있습니다. <짱구>는 20대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그때 그 시절 나는 무엇을 했었지?' 하는 생각을 하며 보게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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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무슨 사건을 그리는지 알 수 없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서 우리 보통 사람들이 겪었던 청춘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히 보여주는 영화구나라는 깨달음이 오면서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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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주인공 짱구(정우배우) 가 겪었던 실제 이야기들을 보여주지만 사실 배경과 사건만 다르지 우리들이 그 시절 겪었을 법한 사랑과 도전, 실연, 실패, 좌절 등에 공감할 만한 내용들입니다. 짱구는 꿈이 배우이지만 열정만 있지 아직 내공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오디션마다 퇴짜를 맞고 "왜 연기를 하려고 하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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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여자친구 '민희'의 본심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시간을 겪어온 우리들로서는 짱구의 모습이 답답하고 측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들도 그렇게 관계와 사랑에 서툴렀던 것은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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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고서야 짱구가 도전하려고 하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고 시련을 겪고 나서야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게 됩니다. 이는 청춘들이 겪는 '버티어야'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끝까지 자신의 길을 고집하며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끄집어내 두드리고 다듬어 마침내 만들어낸 정금 같은 인생의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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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자신의 삶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최근에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영화 <메소드연기>에서는 이동휘 배우가 자신의 배우 인생에 관한 질문을 '진정한 자기란 누구인가?' 라고 질문했다면 <짱구>는 자신의 길을 끊임없이 나아가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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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의 영화에서는 영화와 현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정우 배우도 영화의 제작 과정이 "참 꿈같은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현실 속에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는 우리들의 삶은 현실일까요? 영화일까요?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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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는 오디션을 보던 장항준 감독이 “김정국 씨는 연기를 왜 하는 겁니까?”라고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짱구의 대답은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와도 같습니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어떤 대단한 역사적 사명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왔던 곳,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향한 하나의 걸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울고 웃으며 즐기는 여행이 바로 인생일 것입니다. 또한 그 길이 바로 부르심의 길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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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승호배우의 '부산사나이' 연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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