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랫동안 쓰는 활동을 하지 않았던가?
오랜만에 들어온 브런치 창에는 "작가님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브런치 타임을 가져보세요"라는 알림이 가득하다. 뭐라도 써 내려가야 할 것만 같은 날이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나에 대해서 적어 내려 간다.
어릴 적부터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통이 아니게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분명히 보통 이하였는데도 말이다. 솔직히 보통이 아니게 생긴 내 외모에 속아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적도 많았다.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봤다. 보통이 아닌 내가 나를 보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보통이 아닌 사람이 됐다. 살아내야하니... 그리고... 살다보니...
살다보니에 대해 적어 내려 간다.
살다보니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다. 종종 내 취향이 전혀 아닌 다이소 물건들을 집에 들여놓는다. 다이소의 가성비는 인터네셔널하게 강력해서 외국인들도 나와 같은 이유로 지갑을 연다. 하지만 가끔 사는 게 고달플때면 예쁘지만 쓰잘떼기 없는 것들에 돈을 쓴다. 보통 그런 소비는 가성비면에서 경쟁력이 꽤 떨어지지만, 내 영혼을 반질반질 하게 빛나게 하는 광택제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