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한 가지 주제의 책 5권을 읽는다
4장 크로스오버 시대, 허물고 극복해라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의 미아(迷兒)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생존 전략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사람과 시대, 세상을 통찰하는 저자의 머리와 가슴이 담긴 책 속에서 지혜를 쌓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색의 힘을 갖춘다면 우리는 어떤 거대한 물결이 닥치더라도 두렵지 않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독서법이 있다. 어느 일간지 칼럼에 언급된 한 인물의 독서법은 참고해 배울 만하다. ①주변에 책을 많이 쌓아둔다. 사무실, 침실, 화장실, 거실 등 머무는 모든 공간에 책을 비치한다. 조금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다. ②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면 복잡한 책보다 재미있는 소설류, 역사 관련 책을 끝까지 읽어 뇌에 책 읽을 준비를 시킨다. 이후 관심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다. ③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20~30분 정도 책을 읽으면 건강에도 좋다. ④책을 사거나 선물을 받았을 때 바로 목차나 머리말을 읽어보면 흥미 있는 책을 발견할 수 있다. ⑤관심 분야의 베스트셀러는 꼭 읽는다.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이다. ⑥인상적이고 중요하고 사용할 만한 구절은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이후 다시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은 구절을 읽으면 그 책 전체 내용이 생각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이라 하더라도 뭔가 하나 정도는 배울 게 있을 것이다. 책들은 단 한 페이지라도 버릴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지식을 소중히 여기는 법, 한 문장 한 문장 빠짐없이 되새겨 읽는 법,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지은이가 기울인 노고 상상하기. 그것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독서는 멋진 체험이 된다.
책도 음식과 마찬가지로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 책을 짧은 시간에 많이 읽으면 뇌가 감당하지 못한다. 한 달 동안 5권씩 꾸준히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 달 5권에 불과하지만 1년이 지나면 60권이 된다. 이것이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게 된다.
워런 버핏은 같은 주제의 책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3년간의 기간을 정해 놓고 3년 동안은 하나의 주제 아래 관련 서적을 탐독한다. 그러면 해당 분야의 지식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게 되고 전문가적 식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투자기업을 이룩한 밑바탕이 된 것은 바로 이러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버핏이 직접 작성하는 ‘고객에게 보내는 레터’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버핏만의 혜안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공부를 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지 않은가. 아이들은 도와줄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따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성장해 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어른들은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스스로 학습을 통해서 잘못된 상황 판단을 하지 않도록 정보를 모으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 가야 한다. 사람은 책을 통해서 자신을 만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판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야 하고, 관심이 가는 분야에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춰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물론 무조건 많이 읽으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한 해에 몇 백 권을 읽어도 자기 삶이 전혀 바뀌지 않는다며 독서에 회의를 가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과연 책을 읽은 만큼 성찰의 시간을 가졌을까. 그저 ‘다 읽었다’는 데 만족하기 위해 질주했을 뿐이다. 사실 독서와 성찰은 수레를 지탱하는 바퀴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레를 굴리려면 두 개의 바퀴가 양쪽에 균일하게 있어야 하듯 독서와 성찰 모두 중요하다.
성군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은 ‘독서광’이면서 혁신가이자 혁명가였다. 혁신적인 관점 없이는 혁명가가 될 수 없다. 세종대왕은 미래 전문가였다. 수평선 너머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독서를 통해 갖출 수 있었다. 세종대왕의 탁월함은 독서와 연결돼 있다. 세종대왕의 독서법은 ‘100독 100습’으로 100번 읽고 100번 쓰면서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