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고독은 독서에 도움이 된다

PART 3 다양한 글감을 찾아라

by 집현전 지킴이


책을 읽으려면 아무래도 혼자 있는 게 좋다. 고독해져야 된다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 그래야 사념이 떠오르고 사유를 할 수 있다. 혼자 있어야 상상의 나래도 펼칠 수 있는 것 아닌가. 글은 고독하지 않으면 쓰기 힘들다. 여러 사람과 있다 보면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서 조용히 생각하며 글을 쓰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 가운데 있다 보면 그쪽으로 휩쓸리게 되고 개인적인 사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글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과 주장, 근거와 명분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 일일이 남에게 들어서 기록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런 말을 기록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의 주장이나 이야기를 자기화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것은 한낱 낙서에 불과할 것이다.



자신에게는 전혀 소용도 없는 세상의 소요에 마음과 생각을 빼앗기고 사는 사람들에게 책과 글쓰기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그래서 마음이 바빠지려고 하면 마음속으로 이 말을 되새겨 보자. ‘시간이 남아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서 시간이 남는 것이다.’ 조용한 가운데 책을 읽으려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즐겨야 한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려면 우선 집에서 밖으로 나가야 하고 그러면 책을 읽는 데 집중할 수 없다.

글쓰기 102.jpg 사진=픽사베이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러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항상 그들과 모든 면에서 합치될 수는 없다. 각자 하는 생각과 고민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다. 결국 인간은 고독하게 태어났다고 보는 게 옳다. 혼자 태어나고 죽을 때도 혼자 가는 게 인생사다. 다만 고독의 정도가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따라 사람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외부 활동을 중시하고 좋아한다면 외향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지만 결국 고독하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이 젊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도 공부를 해야 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지 않은가. 아이들은 도와줄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따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성장해 나가는 게 어렵지 않지만 어른들은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스스로 학습을 통해서 잘못된 상황 판단을 하지 않도록 정보를 모으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가야 한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뭔가를 해나가는 사람이 학습능률 면에서 앞서갈 것이다. 친구들과 만나 어울리다 보면 공부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해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적당히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동서고금 변함이 없다. 학습할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하게 마련이다. 남들은 공부하는 시기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데 치중하다 보면 공부를 소홀하기 쉽다. 청소년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 사회에 나와서 성공하려면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식물이나 동물도 성장시기에 따라 적절한 영양을 섭취해야 잘 자라듯이 공부에 있어서도 그 나이대에 맞는 학습을 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 번 때를 놓치고 그것을 나중에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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