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도서관에 미치면 좋은 일이 생긴다

1장 리더(Reader)가 리더(Leader) 된다

by 집현전 지킴이


일주일에 두세 권쯤 책을 읽고, 밑줄 그은 것을 옮겨 적고, 때때로 무슨 책을 만들까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가? 독서를 하는 목적은 내 교양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의 책에서 얻는 아이디어와 더불어 감동적인 문구를 메모해 두었다가 내가 글을 쓸 때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순수하게 100% 독창적인 생각을 갖고 글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글을 쓸 때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다.



한 번뿐인 이 순간을 허무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 일 가운데 하나는 독서다. 앞으로 ‘책 중독인’이라고 불려도 좋을 것이다. 좋은 책은 많이 볼수록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고 지나간 그때나 다가올 미래에도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해 말할 사람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데 독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독서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서에 매달리는 사람도 많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열기도 하고, 두렵고 어두운 터널에서 밝고 환한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는 데 책이 큰 기여를 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맹장이나 리더들은 독서를 통해 인생의 길잡이를 찾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릴 때에도 독서를 통해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다.

글쓰기 107.jpg 사진=픽사베이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한다. 세계를 호령하는 탄탄한 내공의 비결은 두말할 것 없이 지식습득이다. 독서로 마음의 항아리 속에 담은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 곰삭는다. 그리하여 거기서 지혜의 국물이 우러난다. 도서관에 들르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 도서관에 가는 이유가 그냥 한가한 시간을 보내거나 한여름 더위를 피할 장소로, 한겨울 따뜻하게 한나절을 보낼 장소로 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특히 조용히 앉아 신문을 보기도 하고 보고 싶은 책을 펼치는 모습은 좋아 보인다. 젊은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입시공부나 자격증시험을 준비하려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기도 한다. 한편으론 인터넷으로 업무를 보기도 하고 책을 통해 몰랐던 지식을 쌓기도 하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힘을 얻기도 한다.

중국 마오쩌둥은 “밥은 하루 먹지 않아도 괜찮고, 잠은 하루 안 자도 되지만, 책은 단 하루도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오쩌둥은 비록 신체적으로는 키가 작아 겉으로 보기에 강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독서를 통해 그 넓은 큰 중국을 호령했으니 독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전 뛰어난 리더들을 보면 거의 다 ‘독서 맹신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을 가까이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은 것을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은 전장에 나갈 때 수레에 책을 싣고 다니면서 독서를 즐겼다고 하니 독서광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하겠다. 이렇듯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과 함께 1만 권의 독서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책 1만 권 읽기의 효과는 뭘까. 김병완 작가의 말(물론 자신의 경험으로 하는 말이다)에 따르면, 책 1만 권을 독파하면 뇌의 변화가 일어나 전에 없던 능력, 즉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김 작가 자신이 직장을 그만두고 도서관에 파묻혀 3년 동안 책을 읽었고, 그 이후 1년에 책 서너 권씩 출간을 하기도 하며 실제로 그런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남들이 보기엔 정말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보여주기에 믿지 않을 수도 없다.


조용한 가운데 책을 읽고 글을 쓰기엔 공공도서관이 안성맞춤이다. 도서관에는 시설이 잘 돼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루하루 편안하게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다. 일단 조용한 가운데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 된다. 전기시설이나 복사, 책 대출 반납 등에 아무런 어려움을 느낄 수 없다. 간혹 도서관 내에 카페도 있어 간단하게 요기도 할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나 차를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문화공간으로 이젠 공공도서관이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고, 언제 어디서든 찾아가 쉴 수 있는 마음의 고향, 사색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더 들어 경제적인 활동은 크게 하지 못할지라도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보면 어떤가.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도서관과 나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도서관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를 생각해 놔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 생을 마치는 날까지 즐기고 싶은 것 두 가지로 설정해 두면 멋지지 않을까. 이런 삶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적이며, 뇌 건강이나 삶의 질 면에서도 효율성이 있다. 직장 은퇴 후 시내 공원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장기판을 구경하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노후를 즐기는 한 방법이지만 노후 시간은 정말 보람 있고 행복하게 보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도서관은 우리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삶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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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 이곳에 오는 사람치고 마음속으로 나쁜 마음을 먹는 경우는 별로 없을 듯하다. 남의 물건을 탐하거나 훔치러 도서관에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서관은 호학(好學) 정신이 배어 있는 신성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 대부분의 사람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공부에 매진한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쌓일수록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 남에게 나쁜 감정을 품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되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에 모인 사람들은 책과 관련이 있으므로 마음이 풍요롭고 선하며 어떻게 하면 발전적으로 시간을 보낼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쯤은 도서관에 들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도서관에 가면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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