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by
Godot
Aug 22. 2021
없는 거야 덧 없는 거야
술만
먹으면 되내이는 아버지는
살았던 적이 없었다.
죽은 자의 말은 언제나 음산하다던 할머니
대대로 뭐가 씌어도 제대로 씌었다며
소금이고 굿이고 절이고 십자가고
운을 찾아 헤맸다.
아버지는 인생 뭐 있냐며
토요일마다 상기되어
바지 뒷춤 종이 꺼내
6개 숫자 화투처럼 쪼아본다.
기대와 실망이 그들의 희열이며
일이나, 연애나, 자식이나
인생은 헛된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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