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겐 어려운 남편과의 소통
아이를 키우는 일에
나의 희생과 헌신과 노력만 봐달라고 외쳤던
바보 같은 나날들이
내 남편을 지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나 보다
11년의 세월을 돌아보니
20대의 세월을 임신. 출산 반복이었던 세월이다 보니
그에게도 힘들었을 그때에...
보듬어 주지 못했다.
내가 엄마가 처음이었듯
그도 아빠가 처음이었다
지금도 매 순간순간이 어렵고 또 어렵게 느껴지는 현실이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고 버겁고 무겁고 무섭다
나만 그런 게 아닐 텐데 자꾸만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는
나의 미성숙하게 자란 마음은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그렇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어른들의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상처 주고 싶지 않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 때문에 애들 보고 사는 거다라고
여자가 참고 살면 된다라고
지금도 주변에선 종종 이야길 한다
난 나 자신도 소중하기에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난 여자로서도 사랑받고 싶다
그렇기에
힘들어도 그의 마음에 힘듦과 나의 마음에 힘듦을 꺼내어 이기야기를 시작해야 했다
아직도 진행 중이고 아니 평생 맞춰가야 하겠지만 쉽게 놓아버리고 싶진 않다
난 내 남편과의 소통이 아직도 가장 어렵게만 느껴진다
언제쯤 쉬워질까
쉬워지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