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사소한 문제들이 몇십 년이 쌓여
그 사소하다 느끼던 것들이
더 이상 사소하지 않은 나에겐 큰일이 되어버린
저녁시간 거실에 다 같이 앉아서
소소하게 장난치며 웃던 시간들은
아이들이 커갈수록 늘어나야 하는데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가족과의 시간을 더 소중이 여기며
생각했던 나날들이 지나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더 좋아지는 그를 보며
그가 약속이 있다고 해서 다녀오면
언제부턴가 그 다음 날부터 몸이 피곤해 며칠을
피곤한 표정을 먼저 하고
몸이 피곤하니 아이들과의 소통 역시 될 리가 없었다
서로의 날 선 시선과 말투가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고
나와 그가 했던 배려와 양보와 최소한의 예의마저
노력했던 노력하고 있는 모든 게 보이지 않게 되며
다 서로의 단점만 바라보며 서로가 잘못하고 있다는 듯
서로의 탓이 되어버린 순간
그도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을까
내가 무얼 큰 걸 바라고 있는 건가
노력이라고 서로 하는데 그게 무슨 노력이야 라고
좋게 보이지 않는 걸까
사랑한다는 그 마음
그래도 소중함은 절대 잊지 말자고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의 말이 영원할 수 없는 거구나
이제 그에게 기대하는 어떤 부분을 포기는 해야 되는구나
느껴졌을 때 아니 깨달았을 때
나는 왜 또 싸워서라도 붙잡고 애원하고 매달리고 싶어 지는 건지
다시 예전에 우리가 되자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그게 어렵냐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붙잡아보게 된다
나에게 아직 포기라는 단어가
그에게 쉽게 적용되지 않는 단어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