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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사과 Apr 22. 2023

슬럼프

로맨스 소설은 어때요?

천성이 소심한지라 하나의 글을 쓸 때도 수없이 적었다 지우기를 반복합니다. 거침없이 써내려 갈 때도 분명 있지만 어느 한 문장에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오늘 글쓰기는 공치는 것이지요.


우리 반 아이들에게는 주제글쓰기를 시키며 잘난 듯이 첨삭하고 평가를 내립니다.

'좀 더 과감하게 써보렴. 일단 쓰고 나서 고치는 게 더 쉬울걸?'

'이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게 나을 거야. 그래야 글이 전체적으로 더 완성된 느낌이 나거든.'

라면서요.


정작 제 자신은 과감하게 나아가지도, 더 나은 표현을 찾지도, 그래서 완성된 글 하나를 작성해보지도 못했으면서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아이들에게 미안해집니다. 더 나은 선생님이 되고 싶고, 더 나은 작가가 되고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잘난 체만 하고 있습니다.


예. 그러다 보니 슬럼프가 오더군요. 분명, 주제도 정했고 플롯도 작성했으며 계획도 세웠기에 첫 문장만 적으면 되는데 그걸 못하겠습니다. 이름난 작가들의 글을 한 자 한 자 손으로 노트에 새기며 그 표현을 배우려고도 해 봤지만 찾아오는 건 능력의 한계라는 냉혹한 현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잠깐 외도를 하려 합니다. SF를, 철학을 너무나 좋아하여 글에 녹여내려 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장르를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웹툰 지망생과 공모전을 준비하며 판타지 시나리오를 짜봤는데 나름 재밌었습니다. 그에 힌트를 얻어 다른 시도를 하다 보면 더 훌륭한 글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본론은 부끄럽지만 저 자신과 아주 상관없는, 정말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로맨스 장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혹시 선배님들께서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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