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 후에 운동을 합니다.](11)

특별 강화 기간(feat. 방학)

by 전창훈

드디어, 방학이 왔다.


방학이 다가오면 선생님들은 각자 방학에 무엇을 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이야기하고는 한다.

어떤 선생님들은 여행을 계획하며 남은 연가를 계산하고, 어떤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 부모님과 고향 친구들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방학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설렌다.

하지만 나의 설렘은 다른 선생님들의 설렘과는 조금 다르다.

나에게 방학은 편안함과 휴식을 위함이 아닌 나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몸을 강하게 만드는 것에는 3박자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충분한 휴식.

직장인의 입장에서 아무리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기에 운동, 식단, 휴식을 전부 챙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보통 운동에 중점을 두고 루틴을 구성한다.


그러나 방학은 다르다.

아침, 점심, 저녁 식단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챙길 수 있으며 운동 후 휴식 시간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

물론 운동 시간도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하루에 많은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 나는 방학에 '특별 강화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평소 진행하던 운동 루틴을 전부 수정하여 주 6회, 하루 2회 운동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아침에 웨이트 트레이닝, 저녁에 유산소를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식단 또한 평소보다 타이트하게 닭가슴살과 냉동 야채 믹스만으로 준비했다.

숙면을 위해 수면 안대까지 구비했다.


그렇게 만전을 기하고 맞이한 강화 기간의 첫날.

정말 죽을뻔했다.


사실 이 루틴은 군대에 있을 당시 대테러 경연대회를 준비하며 진행했던 루틴을 변형한 것이다.

그때는 정말 지치지 않고, 혹은 지쳤더라도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꾸역꾸역 헤쳐나갈 수 있었는데

역시 전역하고 나니 정신이 나약해졌나 보다.

다시 가다듬자.


오늘은 어깨와 10km 달리기를 수행했다.

어깨는 전면 삼각근, 측면 삼각근, 후면 삼각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부분의 운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때 흔히 말하는 '대포알 어깨'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우선 '덤벨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와 '케이블 레터럴 레이즈'로 측면 삼각근을 공략하는 편이다.

이후 '시티드 덤벨 오버헤드 프레스'와 '바벨 오버헤드 프레스', '업라이트 로우', '프런트 레이즈'로 전면 삼각근에 집중한다.

어깨 운동에서 프레스 종류는 삼두와 가슴 상부의 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자극이 과도하게 새지 않도록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리버스 펙 덱 플라이' , '페이스 풀', '케이블 리버스 플라이'로 후면 삼각근까지 마무리한다.

운동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 식단을 하고 휴식을 가진 후 선선해질 때 밖으로 나가 유산소 운동을 한다.


만약 강화가 성공하면 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육체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실패한다면 부상과 우울을 얻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자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 중 한 명인 카이 그린의 명언으로 마무리하겠다.

오버트레이닝 해라. 너의 한계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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