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까?
너는 모른다.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너가 끝까지 모를 것을 알고도 시작한 나는 이렇게 끝을 낸다.
마음이 한꺼번에 다하는 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할 때까지 그저 소비되는 것이다. 어느 날은 1만 줄어들었다가, 1이 채워졌다가, 또 어떤 날은 100만큼 날아가 버리는 것이 마음이다.
오늘만 같아라. 제발 오늘처럼만 행복해라. 오늘처럼만 사랑해 달라고 빌고 빌어도 채울 수도, 줄어들 수도 없다.
너무 행복해서 불안하다는 것은 이미 어긋난 것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그때 그 마음은 이미 1이었어도, 그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껴서 0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거라도 붙잡고 있는 마음이라, 불안하고 또 불안한 것이다.
이렇게라도 붙잡고 있다는 게 나라는 것을 너도,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