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by 아침햇살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한 때 즐겨 부르던 노래였는데 잊고 있다가 소환된 노래, '<유얼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이다.

이 노래는 내가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타인에게 들려준 최초의 노래이다.

딸이 부산으로 떠난 후 생각보다 그 빈자리의 공허함이 컸다.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우쿠렐레를 배웠다. 그때 배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것이 이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된 때였다.


제일 먼저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멀리 떨어져 홀로 생활하고 있을 딸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말 설고 맘 설은 곳, 부산에서 거친 억양과 찬 바람 도는 마음자리로 고생하고 있을 딸이 걱정되어 녹음을 했다. 비록 고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을 담아서 보냈었다.


딸은 태어나 처음으로 집이라는 울타리를 떠나 객지 생활을 할 때라서 많이 힘들었단다. 우리 집과는 188.9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혼자 식사 준비하랴 임용 준비하랴 너무 버거워했다. 때마침 엄마가 보내 준 그 어색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이 노래가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었단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엄마의 기운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음을, 자신도 엄마가 있고 엄마에게 햇살 같은 존재임을 자각하면서 고독을 다스릴 수 있었단다.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그래서 아기가 생기기 전부터 내 첫 손주의 태명을 햇살로 정했단다. 햇살! 햇살! 얼마나 예쁜 언어인가.

햇살 하면 이미 입을 다물기도 전에 입 안에 햇살이 가득 담기는 느낌이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도 방긋이 웃게 된다.

이렇게 맑은 햇살이라는 이름처럼 밝고 다사로운 아이이기를 기대한다.

건강하고 맑고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아이.


이제 11월 중순이면 우리에게 온다.

햇살 가득 안고 올 아이를 우리는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요즘 나의 흥얼거림은 온통 이 노래다.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작가의 이전글마음이 머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