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저수지
마음이 요동을 친다.
오늘 나는 22,255일을 살고 있다.
다시 계산하면
60년 11개월 5일째다.
하아
많이 살았다.
나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아직도 불어오는 바람에 자꾸만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예순을 이순이라 하여 귀가 순해진다 했지만
나는 더 모르는 것투성이고
꼰대처럼 꿍할 때도 많고
쉽게 화가 치미는데...
어른으로 제대로 걸을 수 있을까?
뒤따라오는 세대들이 내게서 본받을 뒷모습이 있을까?
자꾸만 뒤돌아본다.
내 발자국이 제대로 찍히고 있는 것인지
오늘 하루도 알차게 걸어왔는지
해거름 녘에 저수지에 비친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나의 뒷모습도 이리될 수 있는지..
때때로 나와 같지 않은 마음들과
불협화음을 만들게 되면
나는 또 이렇게 흔들린다.
22,255일
무겁다.
견고한 나의 성을 만들 수 있기를.
소통되는 관계가 되기를.
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