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지우는 돈

선택을 망치는 건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없던 일로 만드는 힘이다

by 간극

우리는

남들처럼 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갈린다.


평범함에 안착하려면

때로는 평범하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니까.


그런데 삶은 이상하다.

노력이 충분했다..싶을 때 운이 비켜가고,

운이 따라줬다.. 싶을 때는 내가 덜 했던 것만.

떠오른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선택은 늘

뒤늦게 날카로워진다.


그때 이랬어야 했는데.

저기선 저 판단을 했어야 했는데..


그 틈으로

어떤 생각이 조용히 들어온다.


“돈이 있었으면…”


돈의 무서운 점은

단순히 편해지는 게 아니다.


돈은

실패를 ‘없던 일’로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의 실패에 인생이 흔들리지만,

돈을 등에 업으면

실패는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된다.


그래서 실패는

고통이 아니라

유희가 된다.


물론 돈이 많다고

성장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실패가 사라진 삶은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도

같이 줄어든다.


돈은 선택을 쉽게 만들지만,

선택의 이유를 지워버린다.


나는 가끔 의심한다.


우리는 애초에

목표를 돈에 맞추고,

존재를 끌고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최선의 선택,

최선의 판단,

최고의 노력.


그게 정말

나를 살리는 방향이었는지,

그저 살아남기 위한 계산이었는지는

끝까지 질문해야 한다.


선택을 망치는 건 실패가 아니다.


실패를 없던 일로 만드는 힘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는 선택의 주인이 아니라

돈의 논리에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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