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빚

by 간극


빛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빚 없이는

몸 하나 뉘일 칸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상이다.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부모라는 찬란한 광원을 깎아먹으며 자라온

빚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빛은 어둠을 밀어낸다는데,

나는 아직

빛에게 진 빚을 다 갚지 못했나 보다.



빚이 없는 세상에선

빛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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