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와 근본치료 사이에서...

낫고 싶다는 말과, 낫는 과정을 피하는 선택에 대하여

by 간극



대부분의 사람은

‘근본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괴롭다는 이유로,

눈을 감고 연고만 바르며 버틴다.


문제는 원하는 건 낫는 결과인데,

선택하는 건 늘 즉각적인 편안함이라는 점이다.

낫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낫는 과정 자체가 두려운 것이다.


이 모순은 결국

평생 연고를 바르는 삶으로 이어진다.


나는 그 길을 오래 걸었다.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같은 자리에 서는 일을 반복하면서....


그 끝에서야 알았다.

연고는 고통을 가려줄 뿐,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그래서 근본치료를 선택했다.

과정은 분명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이건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겪은 뒤에야 말할 수 있는 체험에 가깝다.


사람들은 조언보다 증언에 더 오래 머문다.

특히 지금도 연고만 바르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 이야기는

훈계라기보다

자신의 미래를 잠시 비춰보는 거울에 가깝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근본치료의 고통을 감당할 것인가,

아니면

평생 연고를 바르며 모순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은

대부분 생각보다 조용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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