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차 : 필라테스 수업과 그 다음날
2025년 2월 4일
오늘 드디어 세 번째 필라테스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홈트 딱 한 번밖에 못하고 일주일 내내 쉬었던 몸이라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딱딱하게 굳은 몸으로 스트레칭을 시작했을 때
선생님께서 지그시 내 등을 눌러주셔서 간신히 몸을 반으로 접었다.
물론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연휴 기간에 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 수업에는 스쿼트, 런지가 추가되었다.
이런 말씀 없으셨는데... 또 내일이 걱정이 되었다.
50분 꽉 채워 운동으로 마무리한 후
집에 가는 길은 상쾌했다. 당연히 허벅지와 팔이 뻐근했다.
오늘 아침 운동을 한 후 느낀 점은
아침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과일이라도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라테스는 고개를 숙이는 운동이 많아서인지
공복으로 했다간 어지러울 뻔했다.
다행히 샤인머스캣 5알 정도 먹고 가서 괜찮았다.
나한테 맞는 공복 운동은 러닝과 가벼운 산책 정도라고 생각한다.
대학교 3학년 때 공복운동으로 한 달에 5kg 가까이 감량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해보려고 했건만...
나는 더 이상 23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했다.
오전 9시 20분에 일어나서 시작한 하루는 기분이 좋다.
역시 돈이 아까워서 할 수밖에 없는 아침운동을 해야 하루가 제대로 길어지는 것 같다.
2025년 2월 5일
어제의 필라테스 수업의 여파로 근육통이 수줍게 찾아왔다.
아예 일어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오늘은 오전 10시 20분에 겨우 일어났다.
어제 했던 런지가 결정타였던 것 같다.
내일도 수업이 있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다.
아침으로 국밥 한그릇을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탔다.
향초도 옆에다 켜놓고 챌린지 에세이를 쓰고 있다.
글을 쓰다보니 작년 11월부터 시작했던 에세이 생각이 났다.
오늘 수요일, 마지막 회차를 발행하고 발간을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운하고 아련했다.
아직 에세이에 못 담은 말들이 많은 느낌이라 미련도 생겼다.
예를 들면, 인간관계에서 깨달은 점들이다.
내가 아침운동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한 이유가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도 있었다.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치여살면서 받은 상처들이 밤마다 나를 찾아와
거의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아침에 운동을 시작하면 잠이 잘 올까 싶어서 필라테스 수업을 신청했다.
다음에 에세이를 또 쓴다면 내가 경험한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다뤄보고 싶다.
물론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 후 커피와 함께 하면서 글을 쓸 것이다.
벌써 챌린지를 시작한지 16일차가 되었다.
다음 주에는 오후 2시부터 대학원에서 시작하는 수업이 있어서 정말 일찍 일어나야 한다.
2월 28일까지 챌린지를 지속하여 글에 담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