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요함이 모인 순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요한 새벽, 누구나 한 번쯤은
불면의 시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멈춰버린 하루의 끝에서
복잡한 생각과 예민한 감정들만은 멈추지 않았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나 또한 걱정과 예민이 뒤섞인 새벽에
편안하게 눈을 감지 못했던 적이 수없이 많다.
캄캄한 밤이 찾아온 후 차가운 새벽이 고개를 내밀 때가 온다.
새벽이 주는 고요 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할 때
모든 걱정과 불안이 나를 덮치곤 한다.
'그때 난 왜 그랬을까.'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괜히 그런 말을 했나?'
세상에서 하루의 끝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요 속에서 나를 조금이라도 쉬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다.
왜 나는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걸까.
면접에서 불합격했을 때, 대학원에 가지 못했을 때,
친구와 갈등이 있었을 때, 연인과 헤어졌을 때,
내가 사람들에게 말실수를 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말실수를 했을 때.
왜 그날의 새벽은 내 머릿속을 어지럽힐까.
왜 그날의 새벽은 내 마음을 무겁게 할까.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 전에 깨달은 바를 전하고 싶다.
차가운 새벽 공기에 쉽게 잠들기 못할 때면
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복잡하게 생각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음에 대한 답은 하나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내가 피곤해서 그래."
복잡한 생각에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저 오늘 하루를 너무 열심히 살아서 몸과 마음이 지친 것이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민감해진 것뿐이다.
누구나 피곤할 때면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고
평소 무심코 스쳤던 생각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곤 한다.
별일도 아닌 일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내일 아침에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별거 아닌 생각들이다.
그러니 고요 속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해 보자.
복잡한 척하고 있는 생각들을 가볍게 떠나보내자.
내일이 오면 다시 맑은 마음으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