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는 오늘 또 아픈 날입니다

후유증

by Bravo

드문드문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흐르는 날이 있다. 마흔 중반을 넘어가는데도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눈물.. 사실 이쯤 울었으면 내가 생각해도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이 먹고 펑펑 우는 일은 쪽팔림의 극치다.



심장을 인두로 지지는 것 같은 고통과 함께 눈물이 흐른다. 그러다 또 수개월 괜찮다가, 또 뜬금없이 통증과 눈물이 찾아온다. 이게 공황증상인가? 이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면 차라리 손가락 하나를 자르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내가 무엇을 내려놓지 못해서일까? 원망과 한과 서러움 탓일까? 이제 미움은 없고, 그리움도 적당하다.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원망하는 것일까? 아니다. 생모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일까? 얼굴도 모르는데 그리움의 실체가 있기는 한 걸까?



이렇게 아프다가 심장이 멎으면 어쩌나 무섭다. 내가 나를 안고 달래기도 하고, 밤새 혼자 몸부림을

치다 잠에 든다. 애들이 볼까 봐 무섭다.



후유증일까? 그렇다면 평생 감당해야 할 테고.. 회복 중이라 겪는 과정이라면 이 또한 다 지나간다 생각하고 버티면 될 일이다.


45년을 버텼다. 몇 년을 더 버텨야 이 병이 나을까?